토요일 아침 9시, 박물관인의 아침 생각을 깨우는 조찬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총 64명(현장 23명+온라인 41명)의 박물관 종사자 및 관련 전공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박물관 윤리,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2009년 ICOM에서 발행한 박물관학 주요 개념(Key Concepts of Museology)에 따르면 박물관 윤리란 “박물관 업무가 요구하는 기본적 가치와 원칙을 확인하기 위한 논의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박물관이 무엇이어야 하고,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다. 즉, 박물관인들이 현장 실무 속에서 마주하는 무수한 선택의 순간 윤리적 맥락 속에서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과정은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기에 박물관인들이 함께 박물관 윤리에 대해 인지하고, 터놓고 논의할 수 있는 시공간이 필요하다.
이번 조찬 세미나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자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한국박물관포럼에 기금을 기부하며 한국박물관포럼의 발전을 응원하였다.
김종규(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배기동(한국박물관포럼회장)
장인경 (ICOM 부회장)
신충식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조교수)
홍원의(안성맞춤박물관 학예연구사)
제6차 조찬세미나
<박물관인의 아침 생각> 안내
일시: 2023년 9월 2일(토), 9:00~12:00
장소: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1층 강당
주제: 박물관 쓰레기 어디로 가는가?
발표자 및 세부 내용
[발표1]
기후위기, 쓰레기, 박물관
- 박소현(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발표2]
전시폐기물 감소에 대한 박물관의 노력
- 전배호(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전문경력관)
[발표3]
전시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서울역사박물관의 노력
- 이진현(서울역사박물관 교육대외협력과장)
[발표4]
사물의 관계를 대하는 태도
- 배서영(시각예술작가)
2. 국내외 박물관·미술관 8월 소식
[국외]
새로운 곤충 박물관 《뉴욕 길더 센터》 개관
뉴욕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AMNH)에 곤충 전시관인 길더 센터가 개관했다. 미국의 광활한 협곡을 뉴욕 한복판으로 옮겨온 듯한 외관 디자인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내부 공간은 곤충관, 나비생태관 등 전시관을 비롯하여 강의실, 실험실, 도서관, 표본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실에서는 50만 마리의 개미를 포함한 18종의 곤충과 1,000여 마리의 나비를 만날 수 있다. 길더 센터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장욱진 최초의 가족도인 1955년작 <가족>을 발굴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1964년 반도화랑에서 개최된 장욱진 첫 개인전에서 일본인 개인 소장가에게 판매된 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가족>이 오는 9월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2023.9.14.~2024.2.12.)에서 최초 공개된다. 지난 60년간 오직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 몇몇의 기억 속에만 남아 구전(口傳)으로 전해오던 장욱진의 <가족>은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장욱진》회고전 기획을 계기로 발굴됐다. 발견된 작품은 평생 가족 이미지를 그린 장욱진 가족도의 전범(典範)이 되는 그림이자, 최초의 정식 가족도라는 측면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